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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열성 경련(경기) 원인 증상 응급 처치와 유사 증상(간질 뇌전증)

by 건보 2023. 10. 18.

소아 열성 경련(경기)이란 일반적으로 편도선염, 감기 등으로 인하여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발생하는 경련을 말합니다. 첫 아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면 육아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에게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열성 경련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아 열성경련 원인과 증상 썸네일 이미지

 

 

1. 소아 열성 경련(경기)의 원인

열성 경련(열경기)란 보통 6개월에서 5세 연령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데 일반적으로 감염 또는 질병으로 인으로 급격하게 체온이 상승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경련을 동반하거나 근육수축, 떨림들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아이의 체온이 37도 정도로 약하게 측정되다가 갑자기 39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면서 발생하는 데 체온 상승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상기도 감염(편도선염, 인후염, 급성중이염 등),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이 주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부부 중에 어릴 적에 열 경기의 경험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부부 중에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면 아이 발열 증상에 특히 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컴퓨터가 용량초과 일 때 갑자기 다운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면 되는 데 갑자기 발생하는 고열이 소아 아동의 미성숙한 뇌에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뇌의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하는 신체적 반응으로 보면 됩니다. 

 

 

소아 열경련 관련 참고 이미지
[발열에 의한 열성 경련관련 이미지]

 

2. 증상

필자도 아들 3명 중 큰아이와 막내가 5살 되기 전까지  4번 정도 열로 인해서 경련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처음 아이의 경기를 경험한 신혼부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겪어 보면 얼마나 당혹스럽고 어찌해야 할지 허둥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아이의 증상은 경련을 일으킬 때마다 비슷하긴 하지만 항상 같지 않고 다른 증상을 보였습니다.

 

큰 아이가 처음 경련은 2살이 되던 해 1월 새벽에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 팔과 몸이 축 늘어져 죽은 줄 알고 당황해서 둘러업고 바로 동네 병원으로 무작정 달려갔었는데  응급실이 있는 줄 알았던 병원문이 닫혀 있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지둥하는 데 아이가 아무 일 없는 듯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나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집으로 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구급차를 부를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발열로 기인한 단순한 열성 경련은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데  보통 10~15분 미만으로 짧게 지속되고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같은 두 번 발생하는 일은 없습니다.

 

  • 일단 순간적인 고열(39도 이상)로 5분 내외로 전신이나 손발이 뻣뻣해지면서 몸을 떠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39도가 아니어도 순간(1분 내) 1도가 급격히 올라도 증상이 나타난 적도 있습니다. 
  • 눈동자가 돌아가면서 흰자위만 보이입술이 파래지거나 입에서 침 거품이 고여 침을 흘립니다.
  • 떠는 증상이 없어도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전신에 힘이 없고 축 느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성장하면서 뇌와 신경학적으로 손상을 일으키거나 지능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고 발열 증상이 있다면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열성 경련(경기) 응급 처치법

발열로 아이가 처음 경련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당황하지 말고 경련을 하는 아이의 몸을 꽉 잡거나 주무르지 말고 무리하게 해열제를 먹이려고 하지 말고 119에 전화해서 응급으로 일단 병원으로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분 내 경련이 멈추더라고 병원에 가보기를 권고해 드립니다.

 

물론 발열로 인한 경련은 꼭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처음 보는 경련이라면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서 체온관리하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경련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서  체온 관리를 하고 열을 낮춘 후 귀가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응급처치 법]

  •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의식이 없다고 아이를 흔들거나 주무르지 않도록 하세요.
  • 몸을 부들부들 떨어도 몸을 억압하지 마세요. 그대로 상태을 지켜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 옷을 다 벗겨서 시원한 상태를 유지해 주세요.
  • 거품을 물고 침을 흘릴 경우 질식을 하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세요.
  • 의식 없이 경련 중에 절대 해열제을 투약하지 마세요.
  • 인공호흡 등으로 응급조치를 하려 하지 말고 경련하는 상황을 잘 살핍니다.

한 번 경련을 하면 열을 동반한 경련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 발열에 대비한 성능 좋은 체온계와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 계열(맥시부펜)]를 항상 준비하고 발열 시 하루 3번 투약하면서 체온 변화를 수시로 체크합니다. 체온 변화와 투약 내용을 기록해서 병원 진료 시 제공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이 운영 중일 때는 병원에서 의사의 지침을 따르면 되지만 휴일의 경우에는 해열제를 스스로 판단해서 투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해열제 투약은 연령별 용량을 절대 지켜야 합니다.  

해열제 연령별 용량 참고 이미지
[해열제 연령별 용량 참고 이미지]

 

 

해열제 한번 투약 후 최소 2시간 안에 열이 조금씩 내려야 하지만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종류의 해열제로 교차투약해서 열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타이레놀 계열과 이브로펜 계열을 교차로 투약하면 됩니다.

 

24시간을 기준으로 교차투약을 5회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많이 투약하면 간에 손상이 줄 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나서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서 꼭 짠 후 아이의 몸을 살살 문질러 주면서 닦아주는 것도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리차를 끓여서 수시로 마시게 하거나 이온음료도 체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유사 증상

대체로 열에 의한 경련이라면 길어야 15분 정도면 다시 깨어나고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깨어난 이후 해열제와 항생제를 투약하면 다시 경련이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뇌나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지능에 문제를 일으키지 많습니다.

 

그러나 15분 이상 열 경기가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한 청색증이 심하면 뇌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급차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열을 동반하지 않는 경련은 뇌전증이나 간질 등이 의심되므로 뇌파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소아가 경련을 일으키거나 뇌전증과 간질의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더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발열로 인한 경기가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2회 이상 경련을 했다면 큰 병원에서 뇌파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나중을 위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열을 동반한 경련이 상기도 감염(편도선염, 인후염 등)이나 감기에 의하 것이 아니라 뇌염, 뇌수막염으로도 경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경련이 발생했다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서 경련의 원인을 찾은 것도 재발 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마무리

소아 열성 경련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상되는 다른 유사 증상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아이가 열성 경련을 일으킨다면 정말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직 아이가 없거나 임신 중이라면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열성 경련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편도선이 자주 붓고 열이 자주 나는 아이라면  2살 이후쯤 편도선 제거술을 해주는 것도 열성 경련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